율곡로 궁궐담장길 도보여행(운당여관·이왕직 아악부· 창덕궁)

🌿 목차

    율곡로 궁궐담장길 도보코스 — 돈화문로에서 익선동까지 창덕궁과 종묘를 잇는 도심 코스

    90년 동안 이 길은 도로에 끊겨 있었습니다

    창경궁과 종묘는 원래 숲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1932년 그 사이로 도로가 났어요.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갈라졌던 그 구간에 담장을 되살려 낸 길입니다. 돈화문로에서 출발해 종묘 담장을 끼고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걷습니다.

    그 90년이 담장 하나로 보이는 자리가 있어요. 돈화문을 지나자마자, 발밑으로 차가 지나가는 길을 밟게 됩니다.

    율곡로 궁궐담장길 코스 안내

    율곡로 궁궐담장길
    율곡로 궁궐담장길

    만나는 곳

    🚶돈화문로 입구지도 확인하기 →
    만남 장소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앞 (돈화문로 방면)
    소요 시간약 2시간
    코스 성격평지 코스

    걷는 길

    🚶 직접 걸어보니
    돈화문로에서 익선동까지 두 시간쯤 걸었어요. 오르막이 없어 걷기는 수월합니다. 궁궐담장길 340m는 아래로 차가 다니는 터널 위를 걷는 구간이고, 종묘 서쪽 담장을 따라가는 800m는 몸 숨길 그늘이 거의 없어 한여름엔 모자를 계속 쓰고 걸었습니다.
    율곡로 궁궐담장길 도보코스
    율곡로 궁궐담장길 도보코스

    🛣️ 돈화문로 출발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까지 약 1km 이어집니다. 임금이 종묘로 행차하거나 사신을 맞을 때 지나던 어로였습니다. 궁궐 안 중앙 통로와 달리 백성이 사는 거리를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 근대에는 국악 명인과 국악기 상점이 이 일대에 모여 국악로라고도 불렸습니다.

    🏠 운당여관 터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을 여관으로 고쳐 써서 운당여관이라 불렀어요. 바둑 국수전 대국장으로 이름이 났는데, 지금은 건물이 남지 않고 터로만 전해요.

    🎼 이왕직 아악부 터

    1925년, 아악대가 아악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운니동 이 자리로 옮겨 왔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왕실 의례 음악을 맡아 종묘와 문묘의 제례악을 연주하고 아악생을 길러냈습니다. 조선의 장악원에서 이어진 전통을 지금은 국립국악원이 잇고 있습니다.

    📜 비변사 터

    조선의 국정을 총괄하던 합의 기구 비변사가, 임진왜란을 거치며 권한이 커진 뒤 주 청사를 창덕궁 돈화문 앞에 두었어요.

    🏯 창덕궁 돈화문

    1405년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으로 세운 창덕궁, 그 정문입니다. 임진왜란으로 불탄 궁궐 가운데 가장 먼저 다시 지어진 것이 1610년입니다. 그때부터 1867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260년 가까이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했습니다. 이 문을 지나 담장을 끼고 돌면, 이제 발밑이 달라집니다.

    🧱 궁궐담장길

    궁궐담장길은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동사거리까지 340m, 폭 3m로 이어지는 보행로입니다. 발밑으로는 지금도 차가 다니는데, 율곡로를 터널로 지하화하고 그 위를 덮어 만든 길이라 그렇습니다.

    터널 위에 녹지 8,000㎡를 얹고 궁궐 담장 503m를 세웠습니다. 서울시가 담장에 쓴 돌 4만 5천 개 가운데 9천 개는 이 일대 땅에서 나온 옛 담장돌입니다. 새 돌과 옛 돌이 한 벽에 섞여 있습니다.

    🪨 종묘각자석

    종묘 외곽 담장에는 글자를 새긴 돌이 82개 있습니다. 그중 73개는 담장을 고친 해를 육십갑자로 적어 둔 것입니다. 나머지 아홉 개는 1932년과 1933년, 일본 연호로 새겨졌습니다.

    🌃 서순라길

    도성 치안을 맡아 돌던 순라군이 이 길에 이름을 남겼어요. 종묘 서쪽 담장을 따라 800m쯤 이어져요. 지금 걷는 길 자체는 1995년에 조성됐습니다. 옛 순찰로를 그대로 밟는 건 아니고, 물려받은 건 이름 쪽이에요.

    💎 서울주얼리지원센터

    담장 맞은편으로는 공방과 귀금속 가게가 늘어섭니다. 서순라길 일대가 오래전부터 종로 귀금속 거리였고, 2015년 서울시가 문을 연 이 지원 시설도 그래서 여기 있습니다. 앞서 지나온 자리들이 이름만 남았다면, 여기는 지금도 사람이 일하는 자리입니다.

    ⛩️ 종묘 외대문

    1932년 일제가 낸 관통도로가 갈라놓은 것이 이 종묘와 창경궁 사이였습니다.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의 정문이 이 문이고, 각자석과 서순라길이 이 담장 하나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 익선동 한옥마을 도착

    1920년대에 부동산개발업자 정세권이 누동궁 터 일대에 지은 서민형 도시 한옥 단지입니다. 북촌보다 먼저 만들어져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로 꼽혀요. 1930년대 이전에 지은 한옥 118채가 남아 2018년 한옥밀집지역이 됐습니다.

    담장 높은 궁궐에서 처마 낮은 골목까지, 두 시간이면 서울 도심의 다른 시대를 차례로 밟게 됩니다.

    🎫 읽는 것과 서서 듣는 건 다릅니다
    운당여관도 이왕직 아악부도 비변사도 지금은 건물이 없어, 어디까지가 그 자리였는지는 현장에 서서 들어야 감이 와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보해설관광이라 해설사와 두 시간을 걷는데 참가비가 없습니다.
    참가비 없는 해설 신청 방법 →

    궁궐담장길 역사 이야기

    1405
    창덕궁 창건

    태종 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세워지고 이 코스가 지나는 돈화문이 그 정문이 됨.

    1610
    창덕궁 중건

    임진왜란으로 불탄 궁궐 가운데 가장 먼저 다시 지어져 1867년까지 실질적인 법궁 역할을 함.

    1932
    종묘 관통도로 개설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가르는 도로를 내면서, 숲으로 이어져 있던 두 곳이 갈라짐.

    2022
    궁궐담장길 개방

    7월 22일, 율곡로를 터널로 내리고 그 위에 녹지와 궁궐 담장을 되살림.

    오늘
    다시 이어진 길

    차가 지나던 자리 위로 담장이 돌아와, 90년 만에 창덕궁에서 종묘까지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됨.

    📖 걷기 전에 읽고 가면
    일제가 왜 하필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길을 냈는지, 그 자리를 90년 만에 되돌리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가면 담장 하나가 그냥 담장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 추천 도서 『권기봉의 도시산책 — 서울의 일상, 그리고 역사를 걷다』 알마 YES24에서 보기 →

    둘러볼 곳

    🧱
    궁궐담장길

    담장돌 색을 눈여겨보세요. 빛깔이 다른 돌이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
    종묘각자석

    담장을 따라가며 글자가 새겨진 돌을 찾아보세요. 82개가 있으니 한 번 눈에 들어오면 그다음부터는 쉽게 찾습니다.

    🌃
    서순라길

    담장 쪽만 보고 걷기 쉬운 길입니다. 800m 내내 맞은편도 보세요. 왕실 제사 공간과 사람이 일하는 거리가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봅니다.

    🏘️
    익선동 골목

    큰길에 서면 안 보입니다. 골목 안쪽으로 한 번 꺾어 들어가야 처마와 처마 사이가 얼마나 좁은지 보여요.

    📸 포토스팟 TOP 3
    1. 궁궐담장길 — 담장을 옆에서 길게 담으면 돌 색의 차이가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2. 종묘 서쪽 담장 — 각자가 새겨진 돌은 가까이 붙어야 글자가 보입니다. 그늘이 지면 음영이 살아나 더 또렷해요.
    3. 익선동 골목 — 사람이 적은 오전에 골목 끝에서 낮게 잡아 보세요. 기와지붕이 겹겹이 이어집니다.

    궁궐담장길이 특별한 이유

    끊긴 자리와 이은 자리를 한 번에
    1932년에 갈라지고 2022년에 이어졌습니다. 그 사이 90년을 340m 구간에서 지나갑니다.
    궁궐과 생활 거리가 맞닿은 길
    왕이 행차하던 어로, 순라군이 돌던 담장길, 귀금속 공방과 한옥 골목이 한 코스에 이어져 있어요.
    이런 분께는 안 맞아요
    창덕궁 인정전이나 종묘 정전 같은 전각을 보고 싶은 분께는 담장 안을 도는 창덕궁 가족 도보코스가 더 맞습니다.

    걷기 전 알아두면

    🎫관람 범위 — 이 코스는 담장 바깥만 걸어 궁궐 관람료가 없습니다.
    창경궁·종묘 안을 이어서 보는 관람(주말·공휴일, 각각 유료)은 따로 일정을 잡으셔야 해요.
    🕒추천 시간과 휴관일 — 궁궐담장길은 담장 밖 길이라 휴관일이 없고, 아무 요일에나 걸을 수 있습니다.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는 사람이 적어 한적하고,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는 담장에 볕이 들어 사진이 잘 나와요. 창덕궁 월요일·종묘 화요일 휴관은 안으로 들어갈 때만 해당합니다.
    🎒준비물 — 두 시간을 이어서 걷는 코스라 편한 신발과 물이 필요합니다.
    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와 선크림도 챙기세요.
    📋해설관광 참여 조건 — 3인 미만이면 예약이 취소될 수 있고, 만 14세 미만은 보호자가 함께 와야 합니다.
    폭염·태풍·호우·미세먼지 특보가 내리면 그날 예약은 취소됩니다.
    🕒 개인 예약은 사흘 전 마감입니다
    그 날짜를 넘기면 길은 그대로 열려 있어도, 해설사 없이 혼자 걷게 됩니다.
    신청 방법 확인하기 →

    율곡로 궁궐담장길 자주 묻는 질문

    율곡로 궁궐담장길 코스는 어디서 시작하나요?

    종로3가역(1·3·5호선) 7번 출구 앞, 돈화문로 방면에서 모입니다.

    궁궐담장길은 걷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약 2시간 걸립니다. 종묘 담장의 각자를 찾아보고 서순라길에서 사진을 찍으면 조금 더 걸려요.

    90년 만에 이어졌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가르는 도로를 내면서 숲으로 이어져 있던 두 곳이 갈라졌습니다. 서울시가 그 도로를 터널로 지하화하고 위를 덮어 녹지와 담장을 되살렸고, 2022년 7월 22일 길이 다시 열렸어요.

    창덕궁이나 종묘 안에도 들어가나요? 관람료가 드나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담장 바깥을 걷는 코스라 궁궐 관람료가 없어요. 창경궁과 종묘를 안으로 이어서 보는 관람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열리고 각각 관람료가 따로 있으니, 그건 별도로 일정을 잡으셔야 합니다.

    도보해설관광은 어떻게 예약하나요?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사이트(korean.visitseoul.net)의 율곡로 궁궐담장길 코스 페이지에서 신청합니다. 1~10인 개인은 가는 날 사흘 전, 11인 이상 단체는 닷새 전이 마감이고 참가비는 없어요.

    📚 자료 출처
    • 코스·장소 정보 —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 도보해설관광
    • 역사·문화유산 정보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권기봉의 도시산책』 (알마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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